오늘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KBS는 우리보다 4개월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에 취재팀을 보내 영국의 위드 코로나 현황을 알아보고 있는데요.
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서 멀어진 것 중 하나가 바로 대규모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관람이었죠. 최근 영국 축구 리그, EPL 중계를 보신 분들은 마스크를 안 쓴 관중들이 응원과 함성을 지르는 장면 쉽게 보셨을텐데 위드 코로나 속 스포츠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축구 경기장을 찾았습니다. 런던에서 이승재 기자입니다.
런던을 홈으로 두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 시작 1시간 전. 경기장을 향해 수 백 명이 몰려갑니다.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으며, 마스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열기는 더 뜨거워집니다. [현장 응원 : “나이스 원 쏘니! 나이스 원 쏘니! (쏘니! 쏘니! 쏘니!)”]
지난 8월, 무관중 경기를 해제한 영국. 영국인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. [조지/축구 경기 관람객 : “오늘은 손흥민 선수의 맹활약으로 엄청난 분위기와 함께 승리가 기대됩니다.”] 손흥민의 토트넘, 호날두의 맨유, 경기 시간은 10분 남았습니다. 이 경기 티켓, 어렵게 구했습니다. 위드 코로나 속 스포츠 관람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미리 준비해 둔 접종완료 증명서, 하지만 확인 절차는 없었습니다. [“(코로나19와 관련된 서류가 필요할까요?) 아니요.”] 6만여 명으로 꽉 찬 경기장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은 외국 관광객 정도. 영국인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거부한 채 쉴 새 없이 함성을 지르고,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엔 움직일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장소에 모여 맥주를 마십니다.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구단 측이 준비한 공연에 맞춰 이른바 떼창 응원이 이어집니다.